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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l 2026 Vol. 27
Computing

움직이는 빛으로 숨겨진 카메라를 찾다: 스마트폰 기반 탐지 기술 ‘SweepLED’

August 20, 2026   hit 4883

SweepLED는 부착형 LED 어레이 스마트폰 케이스를 이용해 숨겨진 카메라를 탐지하는 기술이다. 여러 방향에서 조명을 비추며 반사 변화를 분석해 카메라 렌즈와 일반 광택 물체를 구분한다.


 

SweepLED 연구 개요. 부착형 LED 어레이 케이스를 장착한 스마트폰으로 일상 물체를 스캔하고, 카메라는 고정한 채 여러 방향에서 조명을 순차적으로 비춘다. SweepLED는 조명 방향 변화에 따른 카메라 렌즈 고유의 반사 변화를 분석해 일반 물체 속에 숨겨진 카메라를 탐지한다.

 

숨겨진 카메라는 손톱보다 작은 크기로 제작될 수 있으며, 시계, 충전기, 리모컨, 장식품처럼 일상적인 물체 안에 숨어 호텔, 공유숙박, 화장실, 사무실 등 익숙한 공간을 심각한 사생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KAIST 전산학부 한준 교수 연구팀은 사용자가 의심스러운 물체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에 LED 내장 케이스를 부착해 숨겨진 카메라를 탐지하는 기술 ‘SweepLED’를 개발했다.

 

기존 휴대용 탐지기는 주로 단순한 광학 원리에 기반한다. 의심스러운 물체에 빛을 비추고, 카메라 렌즈에서 나타나는 밝은 반사점을 찾는 방식이다. 이 방법은 유용할 수 있지만, 가장 어려운 판단을 사용자에게 맡긴다는 한계가 있다. 유리, 금속, 광택 플라스틱과 같은 일상적인 재질도 비슷한 밝은 반사점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충전기, 시계, 리모컨, 장식품과 같은 무해한 물체가 숨겨진 카메라로 오인될 수 있다.

 

 

SweepLED는 탐지기가 반사를 관찰하는 방식을 바꾸었다. 기존 방식처럼 관찰 위치와 광원이 함께 움직이는 대신, SweepLED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고정한 채 조명 방향만 바꾼다. 케이스에 배치된 여러 LED를 순차적으로 켜면, 보는 위치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물체에 도달하는 빛의 방향만 달라진다. 이러한 분리형 조명 변화는 같은 물체에서 더 풍부한 반사 변화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한다.

 

 

핵심 아이디어는 일반 광택 표면과 카메라 렌즈가 조명 방향 변화에 서로 다르게 반응한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광택 표면의 반사점은 빛의 방향이 바뀌면 위치가 이동하거나 흐려지거나 사라지는 경향이 있다. 반면 카메라 렌즈는 내부에 렌즈, 조리개, 이미지 센서와 같은 광학 구조를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반사 패턴이 보다 특징적으로 변형되도록 만든다.

 

SweepLED는 이 반사 변화를 짧은 영상으로 기록하고, 인공지능 기반 모델을 이용해 분석한다. 사용자가 의심되는 물체를 스캔하면, 시스템은 영상 속에서 숨겨진 카메라 렌즈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영역을 찾아낸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애매한 밝은 점을 눈으로 직접 판단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연구팀은 실제 숙박 환경에서 볼 수 있는 30개의 일상 물체를 대상으로 SweepLED의 성능을 평가했다. 그 결과 약 94%의 탐지 정확도를 달성했으며, 물체 하나를 수 초 안에 검사할 수 있었다. 또한 LED 내장 케이스의 핵심 부품 비용은 7달러 미만으로, SweepLED가 저비용의 접근 가능한 프라이버시 보호 도구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였다.

 

SweepLED는 일상 공간에서 숨겨진 카메라를 탐지하기 위한 실용적인 방향을 제시한다. 이번 연구는 KAIST가 주도하고 싱가포르국립대학 및 싱가포르경영대학이 참여했으며, 모바일 컴퓨팅 분야 최우수 국제학술대회인 ACM MobiSys 2026에서 발표됐다.